'손흥민 62분' 토트넘, 본머스와 무승부…9G 연속무패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흥민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본머스와 비기며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본머스와의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2경기서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5승4무(승점19)를 기록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리버풀, 첼시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원톱에 손흥민을 기용했다. 공격 2선에는 에릭센, 알리, 라멜라가 포진했다. 중원에선 완야마, 뎀벨레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워커, 다이어, 베르통언, 로즈가 자리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선 본머스는 윌슨, 킹, 윌셔, 서먼, 아르터, 아이브, 다니엘스, 쿡, 프란시스, 스미스, 알터 보룩이 출격했다.

토트넘은 주중 챔피언스리그의 후유증 탓인지 본머스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본머스는 전반 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니엘스의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후 경기는 토트넘이 주도한 가운데 본머스가 역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 번번히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7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에릭센의 슈팅 1개가 전부였다. 본머스도 비슷했다. 5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3분 만에 토트넘이 알리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본머스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얀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토트넘은 알리 대신 시소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본머스도 윌슨을 빼고 아포베를 내보내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부상을 당한 킹을 빼고 프레이저를 내보냈다.

막판 공세가 이어졌다. 토트넘이 공격 숫자를 늘리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43분 라멜라의 슈팅은 수비 태클에 저지됐다. 본머스는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그라델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뎀벨레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 막혔다.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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