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24점’ 전자랜드, 첫 경기 완승…모비스 양동근 손목부상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제임스 켈리(24득점 13리바운드)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스버트 빅터(16득점 9리바운드)도 친정팀을 상대로 무난한 경기력을 뽐냈다. 이적생 박찬희는 6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정영삼, 빅터 등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한 것. 모비스의 실책을 4개나 유도하며 전개한 속공도 효과적이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29-18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다소 움직임이 무뎌졌다. 1쿼터에 활발했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골밑에서 연달아 실책이 나와 모비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네이트 밀러 봉쇄에도 실패한 전자랜드는 6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끝냈다.

전자랜드의 위기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전준범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넣은 모비스와 달리, 전자랜드는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총 7득점에 불과했다. 외국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또 다시 실책이 쏟아져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58-56으로 맞이한 4쿼터.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전환했다. 켈리가 내·외곽을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강상재의 지원사격까지 나와 격차는 금세 두 자리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2분여전 김지완의 득점에 힘입어 13점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한편, 모비스는 이날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팀의 중심인 양동근이 3쿼터 중반 착지과정에서 손목부상을 입은 것. 양동근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모비스의 향후 행보에도 큰 타격이 생길 전망이다.

[제임스 켈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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