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김건모 "제일 많이 사랑한 女, 회사 반대로 결별. 아직도 생각"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김건모가 24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밤 방송된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김건모는 "작곡하실 때 항상 사연이 있냐?"는 김종민의 물음에 "그렇지"라고 답했다.

이에 김종민은 "사연을 가지고 노래를 만드는 거냐?"고 물으며 "옛날에 방송에서 봤다. 한 분 오래 사귀셔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건모는 "결혼했어... 결혼해가지고 잘 살고 있더라고. 많이 늙었겠지 뭐. 내가 26살 때 만났는데"라고 고백했다.

놀란 김종민은 "근데 결혼하셨는지는 어떻게 아셨냐?"고 물었고, 김건모는 "소문 다 오지"라고 답했다.

이어 김종민은 "그때 보니까 한 여자를 두고 곡을 다 만들었다고?"라고 물었고, 김건모는 "아니. 부를 때 생각을.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아름다운 이별'이면 '얘랑 헤어지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종민은 "그 분 때문에 또 부른 거 있냐?"고 물었고, 김건모는 "4집 때 '미련'"이라고 답하며 "오래 안 만났어. 1년 사귀었어"라고 밝혔다.

김건모는 이어 "나는 여자친구를 몰래 안 만나거든. 주변사람들한테 다 알려. 어느 날 회사에서 부르더라고. '사랑이냐? 성공이냐?'. 성공이라고 그랬지. 그리고 몰래 만난 거야. 그런데 나는 몰래 만나는 게 제일 싫거든.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고 그랬지. 서로. 그 애는 바로 결혼하고, 나는 4집 내고"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 '미련'을 부른 김건모는 "나는 그녀를 제일 많이 사랑했으니까 '서울의 달'을 만들 때도 생각이 났지"라며 '서울의 달' 또한 불렀다.

김건모는 이어 "'이 생각, 저런 생각'이면 누구 생각이겠어? 이제 좋은 추억이지만 내 작품을 할 땐 항상 내가 꺼내는 거야. 꺼내서 '아, 그때 이랬었지?'. 항상 이렇게 꺼내지. 그 기억은 내 거잖아. 좋은 추억이지"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종민은 "어떻게 만났냐?"고 물었고, 김건모는 "박진영이 소개시켜줬어"라고 답했다.

김종민은 이어 "그 이후에 다른 여자는 안 만났냐?"고 물었고, 김건모는 "동생으로 지내는 정도는 있었지"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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