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끝내기 순간, LG는 합의판정 요청할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NC는 9회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용덕한은 좌측 외야로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다. 그러자 용덕한의 타구를 놓친 3루수 히메네스는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용덕한의 타구가 파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상황은 끝난 뒤였다. 페어 판정이 나왔고 NC의 3-2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LG는 히메네스의 어필에도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합의판정이 가능한 항목 중 하나는 외야타구의 파울 또는 페어 여부가 있다. 용덕한의 타구는 내야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KBO는 "심판 합의판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고 양상문 감독도 "합의판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신청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합의판정의 기회 조차 없었던 LG는 NC가 끝내기 승리를 자축하는 장면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LG 내야수들이 21일 오후 경남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LG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패를 당한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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