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ERA 10.13' LG 임정우, 계속된 NC전 악몽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임정우가 NC전 약세를 포스트시즌에서도 떨치지 못했다.

임정우(LG 트윈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했다.

마무리 첫 시즌인 임정우는 시즌 28세이브를 챙겼다. 이 부문 2위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에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하지만 NC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동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블론세이브는 없었지만 6경기에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에 그쳤다. 5⅓이닝 동안 7안타, 5사사구를 내주며 6실점했다.

삼성전(11.25) 다음으로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이었다. 피안타율도 .333에 이르렀다.

이날 임정우는 팀이 2-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이전까지는 정찬헌과 진해수가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LG로서는 불행히도 NC전 부진한 모습이 이날도 이어졌다. 첫 타자 박민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임정우는 폭투까지 기록했다. 무사 2루. 다음 타자 권희동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다음 타자 지석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NC쪽 흐름으로 바뀌었다.

결국 임정우는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

김지용도 임정우를 구하지는 못했다. 결국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였고 LG는 뼈아픈 끝내기 패를 당했다.

되풀이 된 NC전 악몽 속에 임정우와 LG 모두 고개를 떨궜다.

[LG 임정우(오른쪽). 사진=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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