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부천 꺾고 더 높은 곳으로 간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클래식 직행이 가능한 2위 다툼을 혼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부산아이파크가 파죽의 4연승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고 있다.

부산은 23일 오후 1시 30분 구덕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3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판을 벌인다.

운명이 결정될 중요한 승부다. 현재 부산(승점 61점 50득점)은 5위, 부천은(승점 64점 44득점) 3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이 동률이 된다. 다득점이 우선되는 순위 결정 방식에서 부산은 부천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패하거나 비기게 된다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서울이랜드(승점 58점 43득점 6위) 역시 최근 4연승으로 추격 중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같은 날 2위 대구FC(승점 64점 50득점)가 이미 승격이 좌절된 경남FC를 만나고, 22일 강원FC(승점 62점 45득점)는 선두 안산 무궁화 원정을 떠난다. 부산이 부천을 잡고, 대구, 강원이 모두 패하는 게 부산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면 부산-대구-부천이 승점 64점이 되면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클래식 직행을 노릴 수 있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 19일 안방에서 4위 강원과의 경기에서 귀중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3명 포프(1골), 홍동현(1골 1도움), 이원영(1도움)이 두 골을 합작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혼이 더해져 챌린지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최영준 감독의 용병술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상대에 따른 선수 구성, 흐름을 꿰뚫는 선수 교체와 지략은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전력이 확실히 안정됐고, 흐름을 탄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부천이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부천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로 순항 중이다. 42라운드 대구 원정에서도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챌린지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실리축구로 승격을 넘보고 있다. 상대가 조금의 틈만 보일 경우 바그닝요, 루키안을 통한 역습으로 허리를 찌른다. 부산이 올 시즌 부천을 만나 고전했던 이유고, 1무 2패로 열세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확실한 동기부여와 함께 부천전 무승도 깨뜨리겠다는 각오다.

최영준 감독은 “강원전에서 보여준 의지와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잘 준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고 밝혔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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