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통산 1승' NC 장현식에게 거는 김경문 감독-김태군의 기대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통산 성적만 보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

장현식은 NC 다이노스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1995년생 우완투수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도 수행해 병역 문제까지 깔끔히 해결했다.

초기 부상과 군 복무로 인해 1군 기록 자체는 아직 초라하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2경기 출장에 그쳤으며 올해도 37경기에 나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8에 만족했다. 프로 통산 41경기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2.

하지만 그의 투구를 직접 본 야구팬이라면 앞날이 창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서서히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 10월 4일 넥센전에서는 9회 2아웃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완봉승을 눈 앞에 두기도 했다. 이전 제구가 안되는 날에도 위기를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NC는 이번 시리즈에 12승 투수가 나서지 못한다. 승부조작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 때문에 NC로서는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를 뒷받침할 국내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시즌 후반부터 젊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며 "장현식이나 배재환, 구창모는 충분히 기둥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중 컨디션 좋은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명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된 선수는 다름 아닌 장현식이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전포수인 김태군 역시 다르지 않다. 김태군은 "청백전 때 구위를 봤을 때 (장)현식이가 키플레이어인 것 같다"면서 "마지막 청백전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단 장현식은 선발로 나오지 않더라도 불펜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장현식이 주위의 기대를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 장현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