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원의 프리즘] 유해진·김혜수 언급, 이제 그만 하시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좋은 친구죠."

12일 오후 생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해진은 '김혜수'에 대한 언급에 위와 같이 말했다. 유해진이 먼저 언급한 것도, 뉘앙스를 풍긴 것도 아니었다. DJ 배철수가 먼저 질문했고 유해진은 다소 뜸을 들이며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던 중 튀어나온 답변이었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열애설 당시, 곧바로 인정했다. 2010년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이 공개됐고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당시 대중은 '미녀와 야수' 커플이라고 칭했고 유해진을 가리켜 "뭔가 매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이별했다. 이후 김혜수와 유해진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보다 더 활발하게 배우로 활약했다. '굿바이 싱글' 미디어데이에서 김혜수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안고 있었던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동안 '스타 김혜수'로 살아왔던 터라 가려졌던 '배우 김혜수'를 끌어올리기까지의 고민과 이에 대한 고민이었다.

유해진은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차승원과 함께 '삼시세끼'에 출연했고 '이장과 군수'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푸근하고 정감가는 아재개그와 여유, 반려견 겨울이의 모습까지 보이며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갔다. 그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유해진의 '삼시세끼' 속 모습이 실제 모습과 전혀 다름이 없다고 말한다. 꾸밈없는 유해진의 모습이다. '삼시세끼' 방송 이후 대중은 유해진에게 더 친근감을 보였다.

상식적으로 헤어진 연인들에게 전 남자친구, 전 여자친구에 대해 묻지 않는게 일반적이고 예의다. 하지만 교제 자체가 화제가 됐듯이, 두 사람의 이별 또한 큰 관심이 됐고 지난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tvN10어워즈'에서 두 사람이 재회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카메라가 김혜수의 인터뷰 도중 유해진을 비췄고,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다정하게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상식 도중 쉬는 시간에 유해진이 앉아있는 자리에 김혜수가 찾아가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다정한 분위기를 보였고 이를 가리켜 '할리우드', '쿨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어 '럭키' 홍보 차 12일 유해진이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생방송에 출연했고, 배철수는 김혜수에 대한 언급을 스스로 2회 이상하며 유해진을 당황케 했다. 유해진은 2번째로 김혜수에 대한 언급을 했을 때 "훅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라고 답을 대신했다. 누군가에게는 가십거리로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얘기가 남에게는 상처가,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모르는 걸까, 알면서도 돌을 던지는 걸까.

[유해진 김혜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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