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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시' 탄생 이유는?"…'아수라', 제작기 공개
16-10-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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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아수라'가 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표현해낸 로케이션과 촬영, 조명으로 눈길을 모은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아수라'의 제작기를 공개했다. '아수라'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악인들의 세상을 스크린 속에 고스란히 펼쳐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최소 40~50년 이상 세월의 질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이 장소들을 토대로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로케이션이 불가한 장소는 실제 장소를 사진으로 촬영해 세트로 제작했다.

극 중 가상의 도시 '안남'이 탄생된 이유도 공개했다. 김성수 감독은 "오래되고 낙후된 도시, 범죄의 냄새가 나는 그런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고 지하세계 사람들이 있을 법한 그런 하나의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공간인 자원상가 옥
상, 청과물 시장, 외국인 거리, 격납고, 사격장, 장례식장 등 거의 모든 공간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미녀는 괴로워' 의 장근영 미술감독을 통해 완벽한 디테일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특히 민평동 청과물 시장은 홍콩이나 동남아 지역의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제작진은 악인들이 살아숨쉬는 모든 공간의 채도를 떨어트리고 질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가상의 도시의 리얼함을 완성시켰다. 이국적이면서도 한국 어딘가에 존재하는 듯한 '안남'은 각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악인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실제 범죄 르포 사진을 통해서 '아수라'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갔다. 제작진은 필름 누아르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조금씩 발췌, 화면의 닫힌 구도와 탑 라이트를 이용한 한정적 조명을 사용해 화면 안에 어둠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은 한국 영화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광원을 직접 프레임 안으로 끌고 오는 방법을 사용, 불균질한 느낌을 통해 빛과 어둠의 콘트라스트를 더욱 강화시켰다.

또 이모개 촬영 감독은 "관객들이 우리가 원하는 공간과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만을 보기만을 원했다. 이 영화에 있는 인물들이 사는 세상이 '악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다"며 공간과 조명의 콘트라스트를 더욱 강하게 설정한 이유를 전했다.

인물에게 밀착된 카메라의 움직임은 그 인물의 감정을 카메라가 함께 느끼고 관객들이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됐다. 이모개 촬영 감독은 "이 영화가 징그러운 유기체, 동물 같이 느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악랄하기도 하고 추하기도 한 인간의 욕망이 들끓는 그런 세상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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