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그물’ 김기덕 “류승범, 다음 영화에도 관심 보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물’의 김기덕 감독이 류승범이 다음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30일 삼청동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그물’ 촬영이 끝나고 다음 작품의 시나리오 이야기를 했더니, 언제 찍냐고 물어봤다”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출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류승범 배우와 처음으로 작업해 봤는데, 촬영할 땐 정신이 없어서 몰랐어요. 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하루 10신 씩 찍었으니까요. 편집할 때 놀랐죠. 밸런스를 조절하면서 연기를 했더라고요.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기덕 감독 영화의 예고편 조회수는 많아야 1~2만이다. 그러나 ‘그물’은 4일 만에 80만을 넘어섰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류승범)가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이다. 류승범은 남북한 양쪽에서 희생 당하는 인물을 빼어나게 연기했다.

“류승범 배우가 발리에서 저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더라고요. 유럽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거의 모두가 제 이야기를 한다고요. 그래서 제 영화를 모두 찾아 봤다고 해요. 예전에는 몰랐던 의미를 새로 발견했다면서 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어요. 저는 그의 진심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사진 제공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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