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멜로만 있는 줄 알았지? '공항가는 길'의 감춰진 비밀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공항가는 길'이 감성 멜로, 그 이상의 재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4회에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서로에게 빠져드는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축을 이룬 것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도우와 김혜원(장희진)의 딸 애니(박서연)에 대한 이야기. 애니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어머니 김혜원의 전화를 받고 밖으로 뛰쳐나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동안 김혜원은 친딸을 잃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행동을 해왔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독단으로 애니 방을 자신의 서재로 바꾸려했다. 굳이 인테리어 공사까지 하는 이유를 묻자 김혜원은 "흔적도 남기기 싫다. 내 앞에서 애니 이야기 꺼내지도 못하게"라며 서슬퍼런 답을 했다.

애니가 친아버지를 만나러 갔던 일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서도우는 한 달에 한 번씩 애니가 친아버지를 만나는 것이라 믿으며 데려다줬지만 사실 그곳에 애니의 친아버지는 없었다. 애니가 친아버지와 만나는 것처럼 속여 왔던 것.

공항에서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던 김혜원의 매서운 말들도 공개됐다. 김혜원은 한국에 오기 위해 공항에 있던 딸 애니에게 "내 가족이야 왜 그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줘야돼?", "네 아빠가 널 왜 나한테 보냈을까? 떠돌아다니면서 작품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그걸 믿니?" 등의 날선 말들을 쏟아냈다. 한국의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고, 김혜원의 비밀을 폭로하려 했던 애니는 이 말들에 충격을 받아 공항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애니와 김혜원에게는 서도우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는 상황. 앞으로 밝혀질 이 비밀들이 어떤 내용들일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 = KBS 2TV '공항가는 길'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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