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결승 3루타' 롯데, kt에 짜릿한 역전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가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한화를 제치고 단독 7위(63승 74패)로 도약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여전히 최하위(51승 2무 85패)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양 팀 방망이가 타올랐다. 먼저 kt가 1회 선두타자 이대형-김선민-유한준(2루타)의 3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진영과 유민상이 모두 희생플라이를 기록, 남은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헌도의 2루타에 이은 김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 전준우의 적시타, 손아섭의 내야안타를 더해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의 기쁨도 잠시, kt는 3회초 1사 후 선두타자 이진영-유민상의 연속 장타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롯데가 4회 선두타자 김사훈의 안타, 전준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며 kt를 압박했다. 신본기 삼진, 손아섭 내야땅볼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상대 포수의 악송구, 황재균의 1타점 3루타를 묶어 역전을 이뤄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바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승리를 지우는 홈런이었다. 8회에는 유한준의 솔로포, 이진영의 2루타에 이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격차를 벌렸다.

승부는 8회말에 결정됐다. 1사 후 대타 오승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롯데. 이후 전준우, 대타 정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황재균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박헌도가 좌전 적시타로 황재균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마지막 손승락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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