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음주운전' 호란, 이혼 딛고 행복 전하고 싶다더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 호란(37 최수진)이 음주운전을 했다. 최근 안타까운 이혼 소식을 전한 뒤 컴백해 "행복한 기운 전하고 싶다"던 바람과는 상반되는 행동이다.

29일 호란 소속사 지하달은 "호란이 9월 29일 오전 6시 라디오 생방송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및 접촉사고로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쳤다"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호란은 이날 새벽 3차선 도로 길가에 서 있던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 받았고, 해당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던 환경 미화원 황모(58) 씨가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호란은 이번 일에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DJ를 맡았던 SBS 라디오 '호란의 파워FM'에서 하차하고, 2년 만에 컴백한 클래지콰이 활동 역시 무산됐다. 멤버인 클래지와 알렉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친 셈이다.

앞서, 클래지콰이 정규 7집 '트래블러스'(Travellers) 컴백 쇼케이스에 선 호란은 "다시 노래를 부르는데 뒤에서 클래지가 말하더라. '오랜만에 서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한 기운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호란은 가정사인 이혼과 관련한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는 대신 '행복한 기운을 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호란은 행복을 전하는 대신 음주운전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며 대중에 실망을 안겼다.

게다가 호란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아침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방송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혈중 알코올 농도 0.101%로 상태에서 방송국으로 향한 태도 역시 문제다.

사건의 정확한 정황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술에 취한 채 라디오 방송에 임하겠다는 태도와 자동차 운전대를 잡은 행동은 자명하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도 행복한 기운을 전하겠다며 밝게 웃던 호란의 다짐이 무색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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