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리안리거] 김현수, 대타 결승홈런…오승환 100탈삼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단 한 타석이었지만, 존재감을 과시하기엔 충분했다. 김현수(볼티모어)가 대타로 결승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대타로 출장,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302에서 .306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서 놀란 레이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로베르토 오주나. 이후 1루 주자 조나단 스쿱이 도루에 성공, 상황은 1사 2루가 됐다.

풀카운트 상황에 놓인 김현수는 오주나의 9구(패스트볼)를 공략했고, 이는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3m 역전 투런홈런이 됐다. 김현수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자 결승홈런이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 덕분에 3-2로 앞선 채 맞이한 9회말을 무실점 처리, 승리를 챙겼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도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나흘 사이 2차례나 결승홈런을 때린 것. 김현수는 더불어 대타 타율도 .667(9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승환은 신시네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4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25개 던졌고, 평균 자책점은 1.89에서 1.85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위기서 세인트루이스가 찾은 대안이 오승환이었던 것. 오승환은 투입되자마자 스티브 셀스키, 토니 렌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세인트루이스의 믿음에 응답했다. 더불어 올 시즌 100탈삼진도 달성했다.

9회초에도 두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잡아낸 오승환은 호세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잭 듀크가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9회초를 마친 덕분에 오승환의 최종기록은 무실점이 됐다.

이밖에 최지만(에인절스)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서 대주자로 기용됐다. 에인절스가 8-6으로 앞선 8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마이크 트라웃 대신 1루에 위치한 것. 최지만은 이어 C.J. 크론이 헛스윙 삼진 당하는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타석에 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한편, 강정호(피츠버그)와 이대호(시애틀)는 결장했다.

▲ 29일 코리안리거 결과

김현수: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오승환: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지만: 대주자 1도루

강정호: 결장

이대호: 결장

[김현수(상), 오승환(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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