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아수라’ 김성수 “주지훈은 귀여움X야비함 양면성”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수라’에서 점차 악인으로 물드는 문선모 캐릭터는 다른 배우가 하차하면서 주지훈에게 돌아갔다.

“빨리 촬영에 들어가야 하니까 배우를 얼른 구해야했어요. 그때 주지훈을 추천 받았죠. 저는 잘 몰랐죠. 어느날, 사무실로 찾아왔어요. 처음엔 굉장히 얌전하더라고요. 정우성을 정말 좋아했죠. 함께 술을 마셔보니까 어떤 성격인지 알겠더라고요(웃음).”

술자리에 정우성을 불렀다. 귀엽고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그런데 영민하고 날카로운 면도 있었다. 야비한 모습도 보였다. 여러 표정이 묻어났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선모 캐릭터에 딱 들어맞더라고요. 약간 ‘본능적인 감성’으로 표출하는 연기가 있어요. 무엇보다 형들에게 사랑을 받더라고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모두 보통이 아니잖아요. 그런 형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다는 건 성격이 좋은거죠.”

주지훈의 달변에 놀랐다. 말을 너무 잘했다. 평소에도 책을 많이 있는다고 귀띔했다. 주지훈은 극중에서 평소 존경하던 형사 한도경(정우성)을 끔찍하게 따르다가 박성배 시장(황정민)의 충복이 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렇게 형들의 속성을 모두 파악하고 잘 맞춰주는 동생도 없을 거예요(웃음). 위험한 선을 넘지 않으면서 그 경계에서 너무 잘하더라고요. 영화에도 큰 도움이 됐고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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