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용대 국가대표 은퇴경기 중계…김동문 해설 맡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28, 삼성전기)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SBS가 그의 대표팀 고별무대를 단독 중계한다.

SBS는 29일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의 고별무대를 단독 중계한다. 김동문 해설위원과 함께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16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60만 달러)는 오는 10월 2일까지 계속된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서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파트너 유연성(30, 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이용대는 리우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이후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국가대표 잠정 은퇴를 선언한바 있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2년 동안 지켜온 이용대는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대미를 장식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번 대회는 이용대의 고별전이자 설욕무대이기도 하다. 이용대-유연성에게 탈락의 아픔을 안겨주었던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용대-유연성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헨드라 세티아완-무하마드 아산(인도네시아)도 리우올림픽 8강 실패 한풀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남자복식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고성현(29, 김천시청)-김재환(20, 원광대), 김기정(26, 삼성전기)-최솔규(21, 한국체대) 등 새로운 복식조들도 테스트를 받는다.

여자단식 세계 10위 성지현은 올림픽 8강에서 고배를 안겨준 세계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의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6승 1패)를 보이며 성지현의 천적으로 군림해온 마린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회 다음 등급인 국제대회 2등급대회로 현재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스타를 만날 수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은퇴하는 이용대는 2007년 정재성(현 삼성전기 코치)과 코리아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를 우승한 기세를 이어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한편, 2016 빅터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는 SBS와 SBS스포츠를 통해 30일 낮 12시 50분부터 생중계되며, 리우올림픽에서 차분하고 꼼꼼한 해설을 통해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김동문 해설위원이 함께 한다.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이용대뿐만 아니라 김사랑(27, 삼성전기), 배연주(26, KGC인삼공사)도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이용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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