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홈런' 두산, 21년만에 팀 홈런 1위 노린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두산이 1995년 이후 21년만에 팀 홈런 1위를 노린다.

두산은 28일 대전 한화전서 완승했다. 몇 가지 대기록이 나왔다.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한 시즌 최다선발승 신기록,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기록이 있다. 팀 홈런 1위다.

두산은 이날 박세혁과 박건우가 나란히 홈런을 쳤다. 박세혁은 3-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 상황서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37km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20m 우월 투런포를 쳤다. 박건우는 5-2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한화 김범수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4km 낮은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19호.

두산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SK(177홈런)를 넘어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두산이 올 시즌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면 1995년 이후 21년만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는 건 쉽지 않다. 역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의 팀 홈런 1위도 1995년 두산이 유일했다.

두산은 1995년 106개의 홈런을 쳤다. 홈런왕 김상호(25개)를 필두로 심정수(21개), 이도형(14개), 김형석(10개), 이명수, 장원진(이상 9개), 안경현(5개), 김종석(4개), 임형석(3개), 김민호(2개) 등이 팀 홈런 1위에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도 1995시즌에 백업포수로서 홈런 1개를 쳤다.

올 시즌 두산은 구단 최초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 동시달성이 확정적인 김재환이 36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두산 토종타자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오재일이 26개, 닉 에반스가 23개, 양의지가 22개, 박건우가 19개, 민병헌이 16개를 기록 중이다. 20홈런 타자를 5명까지 배출할 수 있다.

두산은 잔여경기서 SK와 진정한 승부를 펼친다. SK도 두산과 마찬가지로 4경기를 남겨뒀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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