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즌 최다승·최다선발승, 보우덴이 해냈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보우덴이 해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8승(7패)째를 따냈다. 8월 6일 롯데전 패배 이후 8경기서 6승을 따냈다.

보우덴의 승리로 두산은 시즌 91승째를 따냈다. 2000년 드림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91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두산은 잔여 4경기서 승수를 따낼 때마다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또한, 보우덴의 18승으로 더스틴 니퍼트(21승), 유희관, 장원준(이상 15승), 허준혁(4승), 안규영, 고원준(이상 1승)이 75승을 합작했다. 2000년 현대(74승)를 넘어 한 시즌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잔여 4경기서 선발승이 나올 때마다 자신들의 신기록을 경신한다.

사실 이 기록은 더스틴 니퍼트에 의해 쓰여질 것으로 보였다. 27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 3실점하며 승리요건을 갖췄기 때문. 그러나 9회날 2사 후 거짓말처럼 4실점하며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신기록 달성일이 하루 밀렸다.

보우덴도 이날 등판을 끝으로 정규시즌 선발 등판은 없다. 10월 8일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4인방이 동시에 등판할 때 구원 등판한다. 이후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스케줄을 소화한다.

보우덴은 딱 5이닝만 소화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4회 2사까지 한화 타선을 퍼팩트로 틀어막았다. 주무기 포크볼은 물론이고,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다만 4히 2사 후 송광민에게 2B1S서 124km 커브가 높게 형성되면서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다음타자 김태균에겐 1B1S서 147km 패스트볼이 역시 높게 들어가면서 중월 백투백 솔로포를 내줬다. 그래도 5회 양성우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박준혁, 장운호, 조인성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올 시즌 보우덴의 행보는 두산의 기대이상이다. 결국 두산의 대기록을 자신의 손으로 써내는 기쁨도 누렸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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