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악연' NC, 결국 더블헤더까지 치른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유독 비와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우천 순연 경기가 가장 많은 NC는 잔여경기 일정에서도 쉬는 날 없이 빈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데 또 한번 비가 방해꾼으로 나타났다.

NC에겐 우천 예비일이 없다. 오는 10월 8일에 정규시즌을 마감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더블헤더 뿐이었다. 따라서 NC와 삼성은 29일 더블헤더를 치르기로 했다. 올 시즌 KBO 리그의 첫 번째 더블헤더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는 NC가 에릭 해커, 삼성이 차우찬을 각각 내세운다.

NC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10경기 이내로 남았는데 NC만 10경기가 남아있다. NC는 특히 마산 홈 경기에서 우천 순연된 경기가 많았다. 연기된 경기가 많아지자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NC 구단 관계자들은 일기예보 하나에도 촉각을 세웠고 순간 소나기가 내려도 걱정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한번은 3연전 전체가 우천 순연된 적도 있었다. 바로 삼성과의 3연전으로 27일부터 잔여경기로 편성돼 있다.

그나마 NC에게 다행인 것은 2위가 안정권이라는 점이다. NC의 2위 확정 매직넘버는 2. 3위 넥센은 NC보다 4경기를 더 치렀지만 6경기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잦은 우천 순연으로 선수단에 피로도가 누적되는 것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결국 더블헤더까지 치르게 된 NC에겐 너무나 야속한 비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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