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차로 좁혀진 KIA-SK, 막판 5강 경쟁 '재점화'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5위 KIA와 6위 SK의 격차가 2경기로 좁혀진 상황. 정규시즌 마감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5강 경쟁이 펼쳐진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6으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 67승 1무 71패와 함께 4위 LG와는 3경기 차로 멀어졌고, 오히려 6위 SK에 2경기 차로 쫓기는 형국이 됐다.

LG전 패배로 KIA의 4위 도약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남은 경기는 LG(69승 2무 67패) 6경기, KIA 5경기. KIA가 4위에 오르려면 5전 전승을 거두고, LG가 4패 이상을 당해야 한다. 다시 말해 KIA가 전승을 거둬도, LG가 남은 경기서 5할만 이룬다면 LG 4위, KIA 5위가 된다.

KIA는 9월 30일 대구 삼성, 10월 1~2일 광주 kt, 6일 광주 삼성, 8일 대전 한화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기본적으로 KIA가 5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고, 또한 최근 10경기 7승 1무 2패의 LG가 6경기 3승 3패 미만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5위와 6위 간의 전망은 어떨까. 최근 6위 SK(66승 74패)의 9연패와 KIA의 9월 중순 4연승으로 LG-KIA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무난하게 성사되는 듯 했으나 지난 25일 SK의 9연패 탈출, 최근 KIA의 3연패로 두 팀의 간격은 다시 2경기로 좁혀졌다.

KIA는 5경기, SK는 4경기가 남아 있어 일단은 KIA가 유리하다. SK의 잔여경기 일정은 9월 30일~10월 1일 잠실 LG, 6일 마산 NC, 8일 문학 삼성. SK가 4경기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70승 74패가 되는데, 이 경우 KIA가 5경기 3승 2패를 거두면 70승 1무 73패 5위를 확정 짓는다.

반전의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SK가 4승-KIA 2승 3패 이하, SK 3승 1패-KIA 1승 4패 이하, SK 2승 2패-KIA 5패가 되면 SK 5위, KIA가 6위가 된다. 물론 SK의 잔여 경기 상대가 상승세의 LG, 2위 NC, 뒤늦게 기세가 오른 삼성 등이라 4전 전승은 쉽지 않다. 그러나 KIA가 최근 들어 실책, 빈타 등으로 연패에 빠져 있기에 반전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내달 8일을 끝으로 길었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팀 별로 평균 7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4-5-6위 간 싸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좌)과 SK 김용희 감독(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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