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바벨250' 눈물의 작별, 언어도 마음도 나눴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바벨250' 바벨인들이 눈물 속에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2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바벨250' 마지막회에는 마테우스, 이기우, 니콜라, 안젤리나, 미셸, 천린, 업 등 7명의 바벨인의 작별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수확한 옥수수를 제작진에게 팔았고 , 번 돈으로 수상레포츠를 즐겼다. 이들은 해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추억을 되새겼다.

'바벨250'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7개국에서 모인 글로벌 청년들이 함께 생활하며 글로벌 공통어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다.

리더인 미쉘은 베네수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멤버들과 함께 나눠 먹었고 베네수엘라 카카오가 들어있는 초콜릿을 선물했다. 이기우는 "어리지만 뭐든 자기가 직접 하려는 리더였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며 기특해 했다.

천린은 마지막날 아침 마테우스에게 정성을 다해 마사지를 해줬고, 그러던 중 남해 다랭이마을에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원년 멤버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던 타논이었다. 타논은 미쉘과 열애 중으로, 멤버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기우는 "너무 대놓고 그러는거 아니야? 둘만 있게 놔두자"라고 말했고, 타논은 미쉘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화장도 한거야? 예쁘다, 예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다정한 데이트를 즐기며 바벨어로 서로의 마음을 공유했다.

타논은 미쉘에게 "우리가 서로 언어없이 이해할 수 있고 알아들을 수 있는게"라고 말했고, 미쉘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데는 언어는 문제가 아니야. 우리는 바벨에도 고마워해야돼. 여기서 아주 예쁜 무언가가 피어나고 있으니까"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바벨인들은 그동안 다랭이마을에서 생활하며 만든 175개의 바벨어로 바벨어 사전을 만들었다. 이기우는 "마음이 통해야 말이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안젤리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걸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천린을 시작으로 안젤리나도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고 한국 대표 이기우까지 눈물을 흘렸다. 이기우는 방송 초반, 시청자들에게 오해 속에 질타를 받으며 마음 고생을 했던 터라 마지막회는 더욱 아쉬웠고 애틋했다. 긍정의 의미 '그래'(TA)부터 사과의 의미 '미안'(MYAN) 등이 적힌 바벨어 사전을 제작하는 것으로 '바벨250'의 여정을 마쳤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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