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테임즈 3관왕 페이스, 누가 틈새를 파고들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 틈새를 파고들까.

올 시즌 타격 부문은 최형우(삼성)와 에릭 테임즈(NC)가 양분한다. 최형우는 27일 현재 타격(0.371), 타점(136개), 최다안타(183개) 1위를 달린다. 테임즈는 홈런(40개), 득점(117개), 장타율(0.676) 1위다.

최형우와 테임즈의 아성을 누군가가 깰 수 있을까. 최형우와 테임즈를 제외하고 타격 주요 부문 1위에 오른 타자는 김태균(한화)이 유일하다. 그는 출루율 0.471로 선두를 달린다. 2위 최형우(0.459)에게 1푼2리 앞선다.

김태균은 최형우 3관왕 도전의 핵심 변수다. 최형우가 선두를 달리는 타격, 타점, 최다안타 모두 2위다. 타율 0.359, 타점 126개, 안타 180개. 타격과 타점은 1~2위지만 격차가 있다. 시즌 막판 1푼2리, 10개의 격차는 작다고 볼 수 없다. 한화가 삼성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것도 김태균으로선 불리한 요소. 삼성은 8경기, 한화는 7경기 남았다.

그러나 최형우가 안심할 수는 없다. 김태균이 최다안타서 단 3개 차로 접근했다. 비록 잔여경기가 한 경기 덜 남았지만, 몰아치기가 나오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 최근 페이스는 둘 다 좋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최형우가 15타수 7안타, 김태균이 16타수 7안타. 물론 최형우 역시 출루율 2위로 꾸준히 김태균을 추격 중이다.

타격은 구자욱(삼성, 0.357), 박용택(LG, 0.352)도 잠재적 경쟁자다. 타점도 윌린 로사리오(한화, 120개), 김재환(두산, 119개) 등이 잠재적 경쟁자다. 이들은 당장 최형우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 그러나 김태균을 끌어내릴 수는 있다. 김태균은 이들을 확실히 따돌려야 최형우와 승부를 볼 수 있다. 또한, 구자욱과 박용택, 로사리오와 김재환 등이 몰아칠 경우 최형우도 안심할 수 없다. 최다안타의 경우 최형우, 김태균의 뒤로 이대형(kt, 179개), 정의윤(SK, 177개), 서건창(넥센, 174개) 등이 맹추격 중이다.

테임즈의 3관왕 도전에 많은 타자가 위협한다. 홈런은 최정(SK, 39개)이 1개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11경기, 최정이 4경기를 남겼다. 테임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홈런은 마음 먹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잔여 경기수가 중요하다. 김재환(두산, 36개), 로사리오(33개)가 추격 중이다. 그러나 6~7경기만 남았다.

득점은 정근우(한화, 113개), 손아섭(롯데, 113개)이 4개 차로 테임즈를 맹추격 중이다. 잔여경기 수를 감안하면 역시 테임즈가 유리하다. 그러나 정근우와 손아섭도 빠른 발로 많이 출루하는 스타일이라 막판 뒤집기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장타율은 비율스탯이다. 잔여경기 수가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다. 그러나 테임즈가 2위 김재환(0.647), 3위 최형우(0.645)에게 2푼9리, 3푼1리 앞섰다. 때문에 테임즈가 특별히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는 한 뒤집힐 가능성이 크지 않다. 테임즈는 9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최근 3경기 13타수 4안타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형우(위), 김태균(가운데), 테임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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