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묵은지 케미'를 자신했던 배우 최지우와 주진모가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으로 어울리며 시청자를 만났다.

26일 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가 첫 방송됐다.

서초동 법무법인 예일의 사무장 금주는 살인죄 혐의를 받고 있는 수감자(조재윤)를 면회했다. "듣자 하니 당신이 최고라는데?"라는 비아냥에 "유죄 나온다. 살인을 인정해야 당신을 맡는다"고 압박했다. 나아가 "자백하면 7년 부인하면 20년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며 시종일관 자수를 유도했다.

금주(최지우)와 언론사 케이팩트 대표 복거(주진모)는 법정에서 앙숙으로 만났다. 박혜주(전혜빈)가 맡은 사건에서 금주는 복거에 "성추행 당했다" 주장하며 판사에 "이대로 넘기지 않으실 거죠?"하고 연기까지 펼쳤다.

또 금주는 자신을 따라 붙은 복거를 궁지로 몰아 사건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기까지 했다. 복거는 금주가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이란 사실을 알고 한번 더 기가 막혀 했다.

금주는 우연히 한 살인미수 사건을 맡았다.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을 예상한 금주는 혜주에 "너 하자 있는 변호사야. 승률 지켜야지"라며 손대지 말자는 뜻을 전했다

"유죄 나올 거야. 자백하면 7년"하고 합리적 선택을 권유한 금주에 의심을 받은 어린 소년은 무죄를 주장하며 "아줌마가 변호사가 아니라서 그런 거죠? 변호사라면 달랐을 거예요. 변호사라면 기도하는 시늉이라도 해줬을 거예요. 사무장이라서 그렇게 쉽게 유죄라 하는 거죠? 돈 안 되는 일은"이라며 원망의 눈초리를 보냈다.

사건을 맡기로 마음을 굳힌 금주는 범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을 복거로 지목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 영업비밀 좋은데 한번 써봐요. 한 소년의 미래가 달렸어요"라는 애원에 복거는 "사무장 주제에"라며 오지랖을 지적하고 자릴 떠났다.

금주는 의문의 남자로부터 "사건에서 손 떼세요"라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복거는 금주가 부탁한 증거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주는 재판에 앞서 '변호사법 위반'으로 체포 되고 파란만장한 앞날을 예고했다.

복거는 편집장에 "방금 본 사진 데이터 다 지우라고, 그걸 지우는 편집장 뇌세포까지 깨끗하게 지우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금주는 징역 1년을 구형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