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우상’ 아놀드 파머 추모 “엊그제 편지 보내주셨는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전인지도 자신의 우상이었던 아놀드 파머를 추모했다.

전인지(하이트진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 故 아놀드 파머로부터 받았던 편지 한 장을 게재했다. 편지에는 전인지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는 파머의 메시지와 친필 서명이 담겨져 있다.

‘골프계의 거장’ 파머는 2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자택에서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인은 심장 질환. 파머는 최근 심장에 이상이 생기며 꾸준히 치료를 받아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9년생인 파머는 지난 1954년 프로에 데뷔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2승을 챙긴 레전드. 메이저대회에서도 마스터스 4회, US오픈 1회, 브리티시 오픈 2회 등 총 7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팬들에게는 골프용품, 의류 브랜드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전인지는 지난 1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언더파 신기록 수립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남자부인 PGA투어 역대 최다언더파이기도 했다. 전인지의 놀라운 활약에 파머는 편지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었다.

전인지는 “아놀드 파머 할아버지, 제게 편지를 보내주신 게 엊그제인데. 영원히 기억할거에요. 천국에서의 안식을 두 손 모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전인지는 지난 겨울 한 인터뷰에서 “아놀드 파머를 닮고 싶다. 질적으로 다른 삶을 살았던 그 분과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라고 파머를 롤모델로 꼽은 바 있다.

[전인지(첫 번째), 故 아놀드 파머가 전인지에게 보낸 편지(두 번째). 사진 = 전인지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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