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구·수원·전주 3개 지역 '지역스포츠과학센터' 개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올해 지정한 '지역스포츠과학센터(이하 지역센터)' 3개소의 문을 열고 지역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인 스포츠과학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역센터에 대해 "과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를 지역에 있는 학생 선수와 실업팀 선수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5년에 도입됐으며, 기존에는 서울, 대전, 광주 3개 지역에서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엘리트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공모 절차를 거쳐 대구와 경기(수원), 전북(전주) 3개소를 추가로 선정했다.

앞으로 전북 센터(9월 27일)를 시작으로 대구광역시 센터(9월 29일)와 경기도 센터(9월 30일) 등의 순으로 개소식이 열려 올해부터는 6개소의 지역센터가 운영된다.

문체부는 센터별로 운영비와 스포츠과학 측정 기자재 구입비 등 10억 원을 지원하고, 매년 운영비로 2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센터에서는 전문가가 지역선수들의 기초체력과 종목별로 필요한 전문체력을 측정해 운동 처방을 하고,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운동 처방에 따라 훈련 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우수선수에게는 체력 강화 프로그램과 경기기술 분석 프로그램, 심리·정신력 강화 프로그램 등 스포츠과학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작년에 3개 센터 개소 이후 약 5천 명에 이르는 선수들의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이 이뤄졌고, 25개 종목 152명에 대한 종목별 밀착 지원이 이뤄진 바 있다.

문체부는 "최근 센터를 이용하는 선수와 지도자들의 만족도가 90.6점으로 나타나 앞으로 지역센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엘리트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스포츠과학 지원 분야에 대한 투자가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났듯이, 주요 스포츠선진국들은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양궁 등 주요 종목에서도 과학 지원의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앞으로 지역센터를 17개 시도 전역으로 확대해 엘리트 체육의 뿌리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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