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리의 솔.까.말] '아는형님' 김희철 태도 논란? 방송 보고 말하길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는 형님’의 김희철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후 여러 사람들의 발 빠른 해명으로 일단락 된 모양새지만, 사건 당사자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지 짐작갈 만하다.

문제는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43회에서 비롯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인은 면허증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들은 가인에게 자동차가 있지 않냐며 의문을 표했고, 민경훈은 “왜? 뭐 취소당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민경훈의 어깨를 잡고 “그만하라고”라며 정색했다.

이후 이 장면이 문제가 됐다. 김희철이 민경훈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급기야 당사자인 김희철과 민경훈이 이번 일을 해명하기에 나섰다. ‘아는 형님’ 측도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앞으로 시청자분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편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태도 논란은 ‘아는 형님’을 봐 온 시청자라면 당황스러운 일. 실제 ‘아는 형님’의 시청자들은 김희철의 태도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피해자처럼 여겨진 민경훈의 팬들조차도 마찬가지다.

‘아는 형님’은 멤버들이 독한 소리를 서슴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서로에게 그리고 게스트에게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 내 캐릭터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김희철은 철부지 독설가 캐릭터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견인해왔다.

물론 ‘아는 형님’ 제작진이 미묘한 타이밍에 편집한 지점도 있지만, 그동안의 ‘아는 형님’으로 봤을 때 정색하며 욱하는 김희철의 모습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 이는 없을 것. ‘아는 형님’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일부 장면만 가지고 논란을 양산한 셈이다.

‘아는 형님’은 이번에 도마에 오른 김희철의 드립 같은 잔재미들이 모여 큰 웃음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김희철을 비롯해 다른 멤버들, 그리고 제작진들이 움츠러들어 ‘아는 형님’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길 바란다.

[김희철 태도 논란으로 번진 ‘아는 형님’ 방송 장면과 원본 영상(아래). 사진 = JTBC, ‘아는 형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