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부터 탈에픽하이까지"…MBC라디오 신입 DJ들의 포부(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라디오에 세 명의 DJ가 합류한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라디오 신입 DJ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송인 지석진이 FM4U '2시의 데이트', 배우 정유미는 FM4U 'FM데이트', 가수 미쓰라가 FM4U '야간개장'을 맡았다.

이날 노혁진 MBC라디오 국장은 "결론은 콘텐츠다"라고 강조하며 "색깔 있는 라디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모닝FM' 진행 이후 9년만의 MBC 복귀인 지석진은 "누구에게나 강한 상대가 있고 최선을 다 하면 승부가 날 것"이라며 "지금의 목표는 1위를 한다기 보다 상대와 엎치락뒤치락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쓰라는 "어제 타블로와 첫 방송을 녹음했다. 침착하게 좋은 선곡으로 음악 많이 들려달라는 조언을 들었다"면서도 "당분간은 에픽하이 멤버들이 출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만 주목 받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정유미는 부상 사실을 알리며 "걱정을 입힌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데 라디오에만 집중하라는 뜻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 DJ 박지윤과의 차별점에 대해 "방방 떠서 프로그램 분위기가 밝게 갈 까봐 걱정했다. 제 느낌 대로 진솔하게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누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지석진은 DJ 애칭에 '지디'가 품절됐다는 소식을 듣자 "왕디? 코디?"하며 결국 "코디가 괜찮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코디네이션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게다가 청취율 1위 공약으로 "출산 시대인 만큼 둘째를 낳겠다. 일단 던지고 보지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생각이다. 쌍둥이면 더 좋겠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 시켰다.

신선된 코너 '야간개장'을 이끄는 미쓰라는 힙합 외에도 알앤비 소울, 흑인 음악 위주의 선곡을 들려줄 예정이지만 선정적 가사가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녹음 방송 위주로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묵음 처리 된 음악을 찾느라 모든 시간을 쏟고 있다.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BC라디오의 새로운 얼굴 지석진, 정유미, 미쓰라는 이날 처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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