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통증’ 하퍼, 부상자 명단 올라…27일 정밀진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주루플레이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워싱턴은 일단 정밀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퍼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3번타자(우익수)로 출장, 주루플레이 과정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3회초 피츠버그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낸 하퍼는 이후 3루까지 질주했다. 이어 3루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서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고, 워싱턴은 3회말 수비서 곧바로 하퍼를 크리스 헤이시로 교체했다.

이 과정서 워싱턴은 3루수 강정호의 수비를 문제 삼았다. 하퍼가 슬라이딩하는 시점에 강정호가 속임 동작을 취해 부상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워싱턴의 입장이었다. 실제 워싱턴 선발투수 A.J. 콜은 3회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에게 등 쪽으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고, 양 팀 선수들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단 워싱턴은 경기종료 후 하퍼를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하퍼는 오는 27일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워싱턴은 하퍼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하퍼는 경기종료 후 ‘ESPN’, ‘MASN’ 등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된 상황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하퍼는 “처음에는 또 팔꿈치를 다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은 경기의 일부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보고 싶지 않은 플레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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