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정준영이 몰래 카메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에 따라 그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오후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울에서 성 스캔들에 휘말린 정준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 정준영은 이번 논란의 주인공인 상대여성 A씨를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 현재 두 사람은 헤어졌지만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정준영은 기자회견 개최라는 초강수를 둔 이유에 대해 “다현재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이 포함돼 있어 나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이 의도치않게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서로 의지하던 시기에 동의하게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정준영은 “여성분이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해왔기에 사건은 두 사람의 일로 조용히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정준영을 위해 추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정준영이 촬영한 영상에 강제성이 없었고, 몰래 카메라도 아니었다는 부분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고 자세히 밝힌 정준영이 억울함을 풀고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지, ‘몰카 촬영’이라는 수치스러운 타이틀을 떼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재 정준영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tvN ‘집밥 백선생2’ 등에 출연 중이다. 정준영은 프로그램 하차 여부는 제작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후 정준영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후 자리를 떴다. 취재진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월 정준영이 성관계 중 신체 일부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정준영을 고소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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