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를 위해” SK, 모자에 28번 새긴 사연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모자에 의미 있는 번호를 새긴 SK가 화력까지 더해 연패사슬을 끊었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9-4로 승, 9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김동엽의 스리런홈런, 나주환의 멀티홈런에 윤희상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묶어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 역시 지난 2015년 10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이후 358일만의 홀드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눈길을 끄는 번호도 있었다. SK 선수들이 모자에 28번을 새긴 채 경기를 뛰었던 것. SK 관계자에 의하면, 이는 채병용의 제안으로 새겨진 번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28번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투수 전병두의 등번호다. 5년간 어깨재활을 받았던 전병두는 이달 초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가라앉은 투수들의 분위기를 다잡고, 단합된 마음으로 전병두의 은퇴경기로 예정된 마지막 홈경기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로 선수들이 28번을 달았다”라고 설명했다. SK는 올시즌 최종전까지 모자에 28번을 새기고 출전할 계획이다.

[윤희상.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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