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2일만의 멀티포’ SK 나주환 “2번째 홈런, 직구 노렸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나주환이 모처럼 폭발력을 발휘,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나주환은 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타자(1루수)로 출장, 2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까지 더해 9-4로 승, 9연패 사슬을 끊었다.

1회말 중전안타 이후 김성현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은 나주환은 이후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4-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서 심수창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나주환은 풀카운트 상황서 몸 쪽 코스에 형성된 심수창의 138km 직구를 비거리 115m 대포로 받아쳤다.

나주환은 중반 이후 또 하나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SK가 3회말부터 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후 맞이한 7회말. 나주환은 무사 1, 3루서 송은범의 몸쪽 직구(149km)를 공략, 비거리 125m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772일만이자 나주환의 올 시즌 첫 멀티홈런이었다.

나주환은 경기종료 후 "1번타자로 출장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첫 홈런은 다소 운이 따라줬고, 2번째 홈런은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주환은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하늘이 결정해주는 것이겠지만, 이전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나주환.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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