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더 케이투' 지창욱의 액션과 악인이 된 송윤아, 거기에 열연으로 무장한 윤아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2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THE K2'(더 케이투,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 2회에는 베일에 싸였던 김제하(지창욱)의 과거 모습과 고안나(윤아)와 최유진(송윤아)의 관계와 인물 간의 암투가 그려졌다.

유진은 안나를 해외 수녀원으로 보내버린 장본인으로, 사랑보다는 자신의 목표가 우선시되는 섬뜩한 인물이었다. 1회에서 남편 장세준(조성하)의 외도를 알게 됐지만 화를 내기보다는 그를 보게 된 간판기사 제하를 찾을 것을 명령했고, 안나의 모습이 유명 디자이너의 SNS에 올라오자 집으로 다시 데려오라고 말했다.

유진이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면서 다른 사람들을 시키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라면, 제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며 자신과 무고한 주변 사람들을 지켰다. 제하는 정체를 숨기며 신세를 입게 된 시골의 한 노부부에게 정을 주며 집안일을 도왔지만, 유진의 지시를 받은 의문의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제하는 단숨에 그를 제압했고 유진을 찾아가 경고했다.

제하와 유진의 만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유진의 사람들은 제하에게 총을 겨눴지만 제하는 자신을 향한 쏟아지는 레이저 불빛보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라며 강렬한 눈빛으로 유진을 쏘아봤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유진과, 조용히 살고싶은 제하,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가 자살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나의 두 번째 만남은 충격적이었다.

제하는 수많은 유진의 보디가드들을 제압했고 다시 유진을 찾아와 그에게 총을 겨눴다. 이 때, 방에서 나온 안나는 "쏴! 쏴버려!"라며 제하에게 소리쳤고 두 사람은 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렬한 만남을 가졌다.

'더 케이투'는 '추노', '도망자 플랜비' 등을 연출하며 드라마 액션계의 진수를 보여준 곽정환 PD의 신작으로, 전쟁 용병 추린의 특수경호원 제하의 수준높은 액션에 초점을 맞춰 1, 2회를 보여줬다. 화려한 액션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영화에서 사용되는 360도 회전캠까지 이용해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또 액션 뿐만 아니라 유진과 안나, 세준 등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복잡미묘한 관계들을 리얼하게 표현해내 각 배우들에게 '인생 드라마'를 기대케 하고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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