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생겼다" 전광인, 준비한 자의 자신감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에이스' 전광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이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난 후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한다고 말할 정도다.

전광인도 이에 동의한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는 아쉬운 나날이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일단 그 출발은 성공적이다. 23일 현대캐피탈과의 KOVO컵 첫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끈 것이다.

전광인은 "프로 첫 시즌 이후로 가장 좋은 몸 상태인 것 같다. 내 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힘이 남아서 주체를 못하겠더라.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애를 먹기도 했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의 아픈 기억이 전광인을 다시 일으켰다. 전광인은 "아프니까 힘들었고 성적도 저조했다. 그렇게 잘 되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나니까 욕심이 많이 생겼다. 후회 없이 연습하고 싶었다.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연습이라도 남들보다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다"라고 그간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한국전력은 유독 KOVO컵과는 인연이 좋지 않았던 팀. 지난 해에도 1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달라진 결과를 꿈꾼다.

전광인은 "올해는 우승 욕심을 조금 내고 있다. 다들 그만큼 준비를 했다. (윤)봉우 형이 합류하면서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얻으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전광인.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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