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님과 함께2' 허경환, 이 남자 그린라이트 맞나요? (feat.오나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님과 함께2'에서 오나미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허경환은 20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 오나미의 마음을 흔들며 개그 밀당남으로 등극했다. 이제 더는 '허옹성'은 없었지만 오나미에 대한 알 수 없는 미묘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그는 로맨틱 가이 면모로 오나미뿐만 아니라 뭇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숙과 윤정수 커플마저 압도하는 다정함을 과시했다.

함께 게임을 즐길 때도 오나미를 살뜰히 챙겼다. 허경환은 오나미가 게임 벌칙으로 윤정수에게 물싸대기를 맞을 위기에 처하자, 잽싸게 몸을 날려 대신 맞았다.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행동이었다. 오나미 역시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라며 "마치 강동원이 내게 우산을 씌워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허경환은 자작시로 또 한 번 오나미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는 "당신이 날 알아주기 전까지는 보잘것없는 나뭇과지에 불과했다. 그대 향한 매가 아닌 그대 가리키는 지붕이 돼 당신 가는 길에 동반자가 되겠다. 고맙다. 당신은 나의 오봉 나는 당신의 허봉"이라고 읊었다.

"동반자"라는 표현을 쓰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숙과 윤정수는 "지금 이건 프러포즈 아니냐", "진짜 오나미에 대한 마음이 어떤 거냐"고 허경환을 추궁했다.

오나미는 "이렇게 사람들도 헷갈려 하는데 나 역시 솔직히 헷갈린다"라며 "허경환이 말을 돌려서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허경환은 "동반자에 대한 의미는 태진아 선배를 만나서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고 얼렁뚱땅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남편으로서 내 점수는 1점이다. 나머지 99점은 오나미의 점수다. 우리 둘이 합치면 100점이다"라고 달달한 멘트를 던졌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남자였다. 허경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반성보다는 그동안 오나미와 있었던 일들을 되새기면서 써내려갔다. 쓰면서 내가 이렇게 누구한테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 싶더라"라며 "당연히 진심이 들어 있지만 쓰다 보니 감정이 북받쳐 과하게 쓰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사진 =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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