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구르미' 박보검♥김유정, 당장 직면한 문제3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과 김유정이 드디어 서로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사랑을 시작하기 무섭게 새로운 난관과 마주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9회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여자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동안 이영의 마음을 밀어냈던 홍라온은 사내가 아닌 여인의 모습으로 이영 앞에 섰다. 이영이 "여인인 너를 뭐라 부르면 좋겠느냐"고 묻자, 홍라온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꼭꼭 숨겨왔던 자신의 본명을 말했다. 이영이 "라온아"라고 불렀고, 홍라온은 환하게 웃어 보였다.

달달한 한 때도 잠시, 두 사람은 다시 위기를 맞을 예정이다. 10회 예고만 봐도 이영의 국혼부터 홍라온의 정체 발각 위기까지,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이영의 국혼이 문제다. 홍라온이 여자임을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는데다, 성별을 숨기고 내시까지 된 상황. 게다가 왕세자의 짝인 만큼, 난을 일으켰던 홍경래(정해균)의 딸인 홍라온은 더욱 이영의 배필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왕(김승수)은 왕실의 굳건함을 알리기 위해 이영의 혼례를 서둘렀다.

또 홍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도 두 사람이 넘어야 할 산이다. 홍경래는 대규모 난을 일으킨 주동자로, 세도 정치에 반발해 봉기를 일으켰으며 백성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이런 홍경래의 유일한 자식인데다, 백운회가 홍라온을 중심으로 집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영과 왕에게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김병연(곽동연)의 위기도 문제다. 김병연은 홍라온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겼던 상황. 하지만 10회 예고에서 이를 들켜 백운회에게 추궁당하는 모습이 담겨 스토리를 궁금케 했다.

여기에 조하연(채수빈)도 이영과 홍라온의 로맨스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 인물. 김윤성(진영)이 홍라온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를 뒤에서 지켜주며 사랑을 키우고 있는 반면 이영과 홍라온의 관계를 모르는 조하연은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이영에게 직진 중이다. 게다가 조하연은 안동 김씨 가문과 함께 조선 당대 최고 명문가로 불리는 풍양 조씨의 규수로, 최고 세력가 김헌(천호진)이 손녀 며느리로 눈독을 들였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갖췄다. 이런 조하연인 만큼 이영과 홍라온 사이에서 어떠한 역할들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 10회 예고. 사진 = KBS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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