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부부싸움만 하면 이혼하자던 아내에 진짜 이혼하자 했더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이창훈이 아내 김미정과 이혼을 결심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재 감성 느와르 아빠본색'(이하 '아빠본색')에서 이창훈은 김미정에게 "자기가 효주 임신했을 때 음식을 사러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옷 입고 다니시는 거 보니까 아저씨 다 됐네. 되게 팬이었고 좋았는데 이제 뭐 연예인으로서 끝난 거지'라고 해 '아, 나는 끝난 건가... 난 이제 연예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가'라는 생각에 1년 반 동안 우울증을 앓았고, 자기 원망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미정은 "자기한테 화나 있고, 임신했을 때 힘들고 이랬던 게 한 4년 동안 응어리가 있었잖아"라고 털어놓으며 "얘기하고 풀어지고 이러면서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말만 해도 울었잖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자기도 힘들었겠지만 나도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이창훈은 "그리고 그때 자기는 싸움만 하면 이혼하자고 그랬어"라고 운을 뗐다.

이창훈은 이어 "내가 이혼하자는 말을 한 열댓 번째 들었을 때야. 그래서 그러자 결심하고 밤새 양주를 두 병 정도 마시고 아침에 딱 일어나서 '집에 가라. 효주 데리고 가라. 얘기는 변호사 통해서 하자' 그랬더니 자기가 좀 식겁했나봐 '왜 안가?' 그랬더니 '효주 밥 좀 먹이고'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가서 밥 먹이면 되지 왜 여기서 밥을 먹여'라고 했더니 효주도 '엄마 배고파' 이러더라"라고 딸 덕에 이혼 위기를 넘겼을 때를 떠올렸다.

이창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어렸기 때문에 싸움만 하면 이혼하자고 했다. 나는 그냥 술만 먹었고"라며 "결혼을 해서 연애한다?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둘이 추억이 없으니까 막상 싸우다 우리가 이혼을 해?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미련이 없는 거야.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창훈 가족. 사진 = 채널A '아재 감성 느와르 아빠본색'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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