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걸스피릿' 베이비복스 이희진, 세월 거스른 '냉동 언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희진이 베이비복스 때와 별반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밤 방송된 JTBC '걸스피릿' 8회는 레전드와 콜라보레이션 미션 두 번째 무대로 꾸며졌다. 이희진은 에이프릴 진솔과 팀을 이뤄 베이비복스의 ‘우연’으로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응원군으로 스누퍼의 래퍼 세빈이 합류, 여자 시선이었던 원곡 ‘우연’을 남자 시선으로 랩메이킹 해 두 사람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무대는 그동안 배우로 활동해 온 이희진이 오랜만에 가수로 서는 자리. MC 성규는 이희진에게 “가수로서 무대에 선 게 얼마만이냐”고 물었고, 이희진은 “7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답했다.

MC 조세호에 따르면 이희진은 엄청난 고심 끝에 출연을 승낙했다고. 새벽 2시에 제작진에게 전화를 했을 정도였다. 이희진은 “저 혼자서 (5인조) 베이비복스 노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너무나 많이 컸었고. 노래를 너무 오랫동안 안 해서”라면서 여전히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대에서 이런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희진은 변함없는 카리스마는 물론, 농염함이 한층 짖어진 안무와 보이스로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오랜만에 무대임에도 당장 가수로 활동해도 손색없을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희진은 과거 베이비복스의 안무들도 완벽히 소화해냈다. 마치 안무 자판기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이날 베이비복스의 팬이라는 진솔은 ‘킬러’ 춤을 췄다. 이희진은 같이 추라는 말에 “22살 차이 나는데”라며 약한 소리를 했지만 노래가 나오자 자동으로 춤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 모습을 본 서인영은 “되게 신기한 게 노래가 나오면 자동적으로 춤이 나오는데 뒤를 돌 때마다 ‘어후’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실제 이희진은 베이비복스의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몸이 먼저 반응하듯 포인트 안무들을 완벽히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1990년대, 2000년대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현재 ‘걸스피릿’ 무대에 서 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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