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의리' 김선영, 라미란 위해 '월계수' 카메오 출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선영이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라미란을 위해 특급 의리를 과시했다.

2일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측이 라미란과 김선영의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차인표의 튼실한 근육을 만져보고 있는 김선영의 호기심 가득한 얼굴과 그의 머리채를 잡은 라미란의 분노한 표정이 담겨있다. 또 당장이라도 김선영을 때릴 것 같은 라미란의 매서운 눈빛과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김선영의 모습이 보는 폭소를 자아낸다.

이 장면은 지난 7월 14일 부천시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삼도가 시장여인들에게 손이 탈까봐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 선녀의 눈에 겁도 없이 삼도의 근육을 만지는 김선영이 딱 걸린 상황을 그리고 있다. "어디서 남의 남편한테 수작이야?!"라며 거침없이 달려드는 선녀와 손쓸 새 없이 머리채를 잡힌 김선영이 싸움을 벌이게 된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고,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며 끈끈한 의리를 쌓아오고 있다. 이번 장면 역시 김선영이 라미란을 위해 단번에 카메오 출연을 수락하면서 촬영이 성사됐다. 제대로 지원 사격에 나서기 위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로 한 것.

때문인지 두 사람은 별다른 리허설 없이도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했다. 여기에 즉석으로 애드리브까지 주고받으며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내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싸우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서로를 보듬으며 괜찮냐고 확인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라미란, 김선영의 연기에 모든 스태프들이 배꼽을 잡을 정도였다. 평소에 절친하신 두 사람이다 보니 합이 척척 맞는 건 기본이고, 코믹 연기가 신들린 듯이 나오더라"며 "'월계수'에서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으니, 시청자분들은 기대하시고 본방사수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영이 우정 출연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오는 3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라미란과 김선영. 사진 = 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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