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엄태웅, '죄송하다'는 사과도 없었다

[마이데일리 = 성남(경기도) 최지예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엄태웅이 사과도 없이 조사를 위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엄태웅은 1일 오후 2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두해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회색 정장을 입고 차에서 내린 엄태웅은 무표정으로 "경찰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냐', '오피스텔에 갔냐'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반복해 말했다. 혐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엄태웅은 죄송하다는 사과도 없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7월 23일 엄태웅에 대해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접수 받고 조사 중이다. 고소인 A씨(30)는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엄태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엄태웅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고소인 A씨는 현재 A씨는 사기 혐의로 지난 7월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에서 3천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사기죄가 성립돼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한편, 엄태웅은 지난 2013년 1월 원로 배우 윤일봉의 딸 발레리나 윤혜진과 결혼. 슬하에 딸 지온 양을 얻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자상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 = 성남(경기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