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달의 연인' 강하늘에 심쿵하지 않은 자 유죄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고려시대 심쿵남이 나타났다. 8황자 왕욱(강하늘)이다.

30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연출 김규태 극본 조윤영, 이하 '달의 연인')에선 왕욱의 매력이 폭발했다.

왕욱은 4황자 왕소(이준기)에 맞서 끝까지 해수(아이유)를 지켰다. 해수에 시퍼런 칼을 겨누는 소에게 욱은 "나를 봐서라도 이 아이를 놔줘라"며 나지막히 말했다. 신뢰감을 주면서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목소리였다. 욱은 "정말 죽을 뻔했다", "나를 죽이려 한다"며 소의 위협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해수를 끝까지 품에 안고 달랬다. 소중하게 해수를 안아주는 욱의 따뜻한 눈빛과 마음이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욱은 살뜰하게 해수를 챙겼다. 앞서 소에게 위협을 당해 목에 상처가 난 해수를 위해 약을 준비해 건넸다. "수야 어서 바르거라. 여인의 목에 흉이라도 생기면 어쩌냐"고 말하고, 직접 목에 약을 발라주는 모습은 자상한 성품의 극대화된 장면이었다.

특히, 자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 가는 해수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짓는 미소, 해수를 향해 향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애틋한 눈빛은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기 충분했다.

욱을 연기하는 강하늘은 '달의 연인'을 통해 따뜻한 고려시대 심쿵남으로 분했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2013)의 검찰총장 아들 이효신을 통해선 정의롭고 올곧은 학생으로, tvN 드라마 '미생'에선 서울대 출신 차가운 신입사원 장백기로 커리어를 쌓아온 강하늘은 이번엔 문무를 겸비한 고려시대 심쿵남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섬세하고 따뜻한 눈빛이 욱으로 분한 강하늘의 압도적인 강점이다.

김규태 감독은 강하늘의 이 같은 매력을 미리 알아봤다. 김 감독은 강하늘에 대해 "견고한 엘리트형 배우"라고 했다. "디테일이 강하다. 보고 있으면 기분 좋다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든다. 원칙적이면서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고급스러운 연기를 한다"고 평한 바 있다.

'달의 연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달의 연인' 3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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