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귀신아' 자체최고 시청률 4.7% 종영…무더위 날리며 유종의 미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5%에 육박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싸우자 귀신아’ 마지막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4.7%, 최고 5.2%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악행을 거듭해 온 권율(주혜성 역)의 몸 속 악귀를 퇴치하는 옥택연(박봉팔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악귀가 빠져나간 권율은 법의 심판을 받았고, 그와의 오랜 악연을 끝낸 옥택연과 김소현(김현지 역)은 잠시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옥택연의 학교 신입생으로 김소현이 입학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퇴마 콤비’로서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분 좋은 결말을 맞았다. 또한 김현숙, 윤두준, 심형탁, 권혁수, 이정은 등 여러 배우들이 특별 출연해 마지막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복합 장르의 신선함,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드라마였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복합 장르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감각적으로 연출하며 ‘마성의 드라마’로 거듭나게 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열대야를 싹 날릴 만큼 무시무시한 비주얼의 귀신이 등장해 오싹하게 하다가도, 곧이어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한 장면으로 시청자를 밀고 당겼다. 또한 귀신과 싸우는 과정에서 수시로 등장한 액션 장면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처럼 달달한 장면으로 전환하는 등 쉴 새 없이 들었다 놨다 하며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배우들의 열연도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먼저 까칠하지만 허당인 퇴마사 박봉팔을 연기한 옥택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그는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사실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남모를 아픔을 갖고 있는 인물을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며 호응을 얻었다.

김소현은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오지랖 귀신 김현지로 분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이며 이제는 아역 배우가 아닌 당당한 주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차세대 로코퀸’으로도 확실하게 발돋움했다.

부드러운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밀크남’ 권율은 ‘싸귀’에서 훈훈한 외모 뒤에 잔인한 속내를 숨긴 주혜성을 연기하며 반전의 악역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명철 스님 역의 김상호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제대로 잡았고, 퇴마 동아리 ‘순대국밥’으로 활약한 강기영(최천상 역)과 이다윗(김인랑 역)은 환상의 코믹 콤비로 활약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 ‘혼술남녀’가 오는 9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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