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구르미' 김유정의 춤, 세자 박보검을 구하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음모가 판을 치는 궁궐. 홍라온(김유정)의 춤이 왕세자 이영(박보검)을 위기로부터 구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4회가 30일 밤 방송됐다.

동궁전으로 새롭게 배치된 내시 홍라온(김유정). 홍라온을 동궁전 서고에서 마주친 이영(박보검)은 그간 감춰왔던 세자라는 자신의 정체를 홍라온에게 드러냈다. 이영은 "너 내 이름 뭐냐고 물었었지?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고 고백했고, 놀란 홍라온은 "죽여주십시오. 아니 살려주십시오"를 외쳤다.

그런 홍라온에게 이영은 "죽이냐? 살리냐? 선택지가 고작 그 두 개 뿐이겠느냐? 명색이 벗인데…. 네가 말하지 않았냐? 우리가 벗이 아니면 무엇이겠냐고"며 앞으로도 라온과 우정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날에도 이영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홍라온. 이영은 "네가 날 이렇게 대할까봐 말하지 못했다. 둘이 있을 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나를 벗으로 대해도 좋다. 아니 그리하라"고 명했다.

한편, 세자 이영은 대리청정을 막으려는 영의정 김헌(천호진)의 계책에 따라 왕의 사순잔치와 청국 사신단의 접대를 맡게 됐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의 기생들을 불러들여 직접 창작한 춤을 가르치는 이영. 세자를 한심한 듯 바라보던 대신들은 무대를 보고 위협감을 느낀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왕의 사순잔치 당일 마지막 독무를 추는 임무를 맡은 여령 애심이가 중전의 계략에 따라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독무의 안무를 외우고 있는 인물은 홍라온 뿐. 위기의 이영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에 홍라온은 애심이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홍라온의 아름다운 자태에 모두가 넋을 잃고 말았다. 특히 이영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가 끝난 뒤 이영은 김헌에게 왕의 사순축사를 읽게 하는 방식으로 왕의 권위를 세웠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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