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반스 복귀전 들러리…31일 선발 송은범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한화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연승이 ‘3’에서 끊겼다. 원정 연승 행진 역시 ‘3’에서 중단됐고, 두산전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사실상 17일 만에 1군에 등록된 두산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화려한 복귀신고를 하는데 들러리 역할에 그쳤다. 선발투수 이태양은 분전했으나 에반스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이태양은 한화가 2-1로 앞선 1회말 2사 2, 3루서 에반스에게 비거리 120m의 우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바깥쪽 직구로 승부했지만, 공이 다소 밋밋했다.

한화는 2-4로 뒤진 5회초 대타 송광민, 윌린 로사리오의 적시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이태양이 다시 에반스에게 대포를 허용, 기세가 꺾였다. 6회말 무사 1루서 에반스에게 다시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볼카운트 3-0에서 던진 직구가 손에서 빠져 타자가 좋아하는 높은 코스에 형성됐고, 에반스는 이를 비거리 115m 좌월홈런으로 받아쳤다.

한화는 7회말에도 오재일에게 솔로홈런, 김재환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 동력을 잃었다. 한화는 결국 7점차로 패, 4연승에 실패했다. 6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3경기. ‘가을야구’라는 한화의 도전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한편, 한화는 오는 31일 두산과의 재대결서 송은범이 선발로 등판,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두산은 이에 맞서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태양.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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