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멀티홈런’ 두산, 한화전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에반스의 대포 2방을 앞세워 한화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1-4로 승, 한화전 4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 6.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7위 한화는 4연승에 실패했다. 6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3경기.

닉 에반스가 1군 복귀전서 결승타 포함 멀티홈런(20·21호)을 터뜨리며 두산의 승리에 앞장섰다. 에반스는 더불어 올 시즌 11번째, 두산 소속으로는 3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도 달성했다. 두산은 역대 3호 팀 통산 5만 6,000루타를 돌파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쳤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14승을 달성했다. 한화전 3경기 3승으로 강세도 이어갔다.

두산은 1회초 김태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오재원(볼넷), 민병헌(2루타), 김재환(볼넷)이 연달아 출루, 만루 찬스를 만든 것. 두산은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로 1점차로 따라붙은데 이어 에반스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여 위기를 맞았다. 2~4회말 모두 출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4-2로 맞이한 5회초 동점을 헌납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유희관이 대타 송광민, 윌린 로사리오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한 것.

두산이 분위기를 전환한 건 6회말이었다. 이번에도 홈런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두산은 에반스가 볼카운트 3-0에서 이태양의 4구를 공략,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이어 7회말 오재일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김성배, 윤명준 등 중간계투의 무실점 투구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8회말 2사 1루서 박건우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4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2사 만루서 나온 김재환의 싹쓸이 2루타는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는 한 방이었다.

[닉 에반스(상), 유희관(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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