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컴백’ 김선형 “이제 중간다리 역할”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가드 김선형(28, 187cm)의 속공전개능력이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선형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 출전, 9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65-59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속공은 2차례 성공시켰고, 이 가운데에는 초반 기선을 제압하 덩크슛도 있었다.

김선형은 “나는 (프로-아마 최강전)16강에서 탈락해 그나마 나은데, 결승전까지 뛴 선수들은 두 팀을 병행해 힘들었을 것이다. 이 부분을 팀워크로 극복하며 이겨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 대표팀에 선발된 후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선형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서 하차해야 했다. 대만서 열린 윌리엄-존스컵 기간 도중 불법스포츠도박 파문에 휘말렸던 탓이다. 약 1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셈이다.

“대표팀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다. 다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예전에는 막내였지만, 이제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조)성민이 형, (허)일영이 형이 위에서 잘 이끌어주시는 만큼, 후배들이 잘 따라갈 수 있게 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니지는 평균 신장이 197.5cm에 달하는 등 대표팀에 비해 신체조건이 월등히 좋은 팀이지만, 김선형은 장대 숲을 뚫고 돌파력과 속공전개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점슛도 1개 곁들였다.

김선형은 “방열 회장님이 말씀하셨듯, 우리 팀은 중국이나 일본과 많이 붙어봤지만 중동팀들과는 자주 상대하지 못했다. 그들의 높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평가전을 통해 맞춰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형.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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