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24%’ 허재 감독 “패턴은 생각보다 잘 이뤄져”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3점슛 찬스가 수차례 만들어졌지만, 성공률은 낮았다. 다만, 허재 감독은 패턴 플레이가 예상보다 원활한 부분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65-59로로 승리했다.

전반을 14점 앞선 채 마쳤던 대표팀은 4쿼터 한때 1점차까지 쫓겼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살아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승현이 더블 더블(14득점 14리바운드 2스틸)을 작성했고, 조성민(1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은 꾸준히 3점슛을 꽂았다.

허재 감독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특히 (김)종규, (최)부경이가 그랬다. (장)재석이와 (정)효근이는 합류한지 얼마 안 돼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다만, 3점슛이 안 들어갔어도 패턴이 생각보다 잘 이뤄진 건 좋았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실제 대표팀은 이날 김선형, 허훈의 원활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수차례 외곽 찬스를 만들어냈다. 3점슛을 33개나 던졌다. 8개만 림을 가르는 등 성공률(24%)은 다소 떨어졌지만, 볼의 흐름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었다.

이승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현은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협력수비 가담 등 기록지에 새겨진 숫자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며 밑거름 역할을 했다.

“아무래도 골밑이 약하다 보니 픽&롤 위주의 경기를 하게 되고, 공격 리바운드가 약해진다. (이)승현이를 비롯해 (이)정현이, (허)일영이에게 기회 되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는 얘기를 한다”라고 운을 뗀 허재 감독은 “승현이는 대표팀, 소속팀(오리온)에서 모두 제몫을 해내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허재 감독은 이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헬프 사이드, 존 디펜스가 잘 안 됐는데 이란으로 가기 전까지 보완하면 된다. 2~3번 선수들에게 포스트업이 많이 들어온 것은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이 부분도 맞춰볼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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