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첫방①] 가수 아이유, 배우 이지은으로 날개 달까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날개를 달았다.

아이유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에서 해수 역을 맡아 29일 시청자들을 찾았다.

극중 아이유가 연기하는 해수는 현대 21세기에서 억척녀 고하진으로 살아가던 그는 고려시대로 영혼이 수직낙하해 해수로 살게 되면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고뇌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는 성장형 캐릭터.

왕소(이준기)를 비롯 8황자 왕욱(강하늘), 3황자 왕요(홍종현), 13황자 왕욱(남주혁), 10황자 왕은(백현), 14황자 왕정(지수), 9황자 왕원(윤선우) 등과 우정 및 사랑을 나누며 성장하게 될 예정이다.

아이유는 2008년 가수로 데뷔해 가창력 및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이에 아이유는 가수 활동과 함께 배우 이지은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아이유의 연기력은 아직 완전히 인정 받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1'에서 조연으로 시작해 2013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으로 덜컥 주연을 맡게 되면서 그의 연기력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고다 이순신'에서 나름 선방한 뒤 '예쁜남자', '프로듀사'로 연기 활동을 이어갔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앨범 콘셉트 및 '제제' 가사 논란까지 불거져 위기를 맞았다.

논란 이후 그녀가 택한 것은 음악이 아닌 연기였다. 음악으로 한 차례 시련을 겪은 그녀는 연기로 활동을 재개하며 다른 방향으로 대중에게 다시 다가서고자 했다.

'달의 연인'이 사전제작인 만큼 아이유는 좀 더 안정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꽃황자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나선 그는 탄탄한 원작과 믿을 수 있는 김규태 감독을 통해 배우 활동을 더 탄탄히 하며 가수로서 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나섰다.

사전제작을 통해 한층 편한 분위기로 촬영을 마친 아이유는 '달의 연인'에서 시련을 딛고 일어선 듯 했다. 29일 연속 방송된 '달의 연인' 1, 2회에서 아이유는 물오른 미모부터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눈물 연기, 고려시대로 들어가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적응 방식으로 차차 흡수되는 모습이 아이유의 매력이 더해져 시청자들 눈에 들었다.

가수로 시작한 아이유는 배우 이지은으로 날개를 달 준비를 마쳤다. 아직 1,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고하진이 해수로서 고려시대를 살아가며 핏빛 궁궐 속 황자들과 만들어나갈 이야기는 벌써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일점으로 드라마에서도 막중한 책임을 진 그녀가 '달의 연인'으로 날개를 달고 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밤 10시 3회 방송.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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