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유 "탑 사촌여동생? 알려져서 당황…제가 더 잘해야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모리유가 아이돌그룹 빅뱅 탑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냉정하고 차가운 이해주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모리유는 최근 진행된 매거진 bnt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모리유가 연기를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초등학생 때 MBC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배우의 꿈을 꿨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하지만 성적을 올리면 허락해주겠다는 말에 결국 목표를 이뤄냈고 연예계에 발을 내딛게 됐다.

첫 소속사에 들어갔을 때 모리유는 걸그룹 연습생을 준비하게 됐다. 그녀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언니들과 걸그룹 준비를 하고 나중에 연기를 하자고 하더라. 그 다음 회사에서도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찍고 나서 연습생을 또 잠깐 했다. 거의 5년 동안 연기를 해 오면서 연습생으로도 준비를 해왔다. 그때는 내가 노래를 못해서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간 몇몇 작품에 출연했지만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가장 최근의 '뷰티풀 마인드'다. 간호사 역할을 위해 실제 수술 현장을 참관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그녀는 "진짜 간호사가 아니다 보니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히 살펴봤다"며 "('뷰티풀 마인드'는) 연기의 문을 열게 해 준 가장 큰 추억이자 선물이다. 앞으로 맡을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고백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 장혁에 대해서도 "리액션이나 연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선배님이 되게 분위기 메이커다. 현장 분위기도 밝게 만드시고 유머도 많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얼마 전 모리유는 빅뱅 탑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사가 났다는 걸 친구를 통해서 알았다. 항상 우려하긴 했지만 막상 기사가 나가니까 당황스러웠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하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한다"며 어른스러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모리유는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한다면 이만큼의 행복과 즐거움 못 느낄 것 같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함께하는 배우, 언제나 옆에 있는 친근한 배우 모리유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모리유. 사진 = bnt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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