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0일 두산전 선발 이태양…희망 이어갈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가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6연전을 치른다. 중위권 도약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며, 첫 경기 선발은 이태양이 맡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두산전 무승 사슬을 끊었지만, 여전히 2승 10패의 절대열세에 놓여있다. 한화는 이어 LG 트윈스(홈 2연전, 9월 1~2일), 넥센 히어로즈(원정 2연전, 9월 3~4일)를 상대한다. LG(5승 7패), 넥센(4승 9패)과의 맞대결 전적도 썩 좋지 않다. 3연승을 질주,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다.

일단 한화는 이태양을 이번 주 첫 경기에 투입한다. 이태양은 후반기 들어 환골탈태했다. 5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 자책점 3.80을 남겼다. 4경기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토종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자원이다.

다만, 지난 24일 넥센전에서는 상승세가 끊겼다. 제구난조를 보여 2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4실점(4자책)의 부진을 보인 것.

두산전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이태양은 두산을 상대로 2경기서 총 3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1패 평균 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물론 이 데이터를 맹신할 순 없다. 2경기 가운데 1경기는 구원 등판이었다. 이태양은 지난달 2일 두산전서 구원투수로 출격, 1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외의 1경기는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팔꿈치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된 이태양은 지난 4월 23일 두산을 상대로 재활 이후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 이태양은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복귀전 이후 4개월 만에 두산을 상대로 다시 선발투수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한화는 지난 주말 SK와의 원정 2연전에서 장민재, 파비오 카스티요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모두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를 잔여경기서 선발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못 박은 터.

이태양이 지난 경기 부진을 딛고 부활한다면, 한화는 듬직한 선발 3인방 체제를 갖추게 된다. 5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원활하지 않지만, 일단 세 자리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것만으로도 대역전극을 노리는 한화로선 듬직한 부분일 터.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이가 이태양인 셈이다.

이태양은 선발 로테이션상 주말에 열리는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이태양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의 중위권 도약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한편, 한화에 맞서는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 출격한다. 유희관은 올 시즌 24경기서 13승 4패 평균 자책점 4.06을 남겼다.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 2승 평균 자책점 1.2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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