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한화 로사리오 “일관성 있게 임한 덕분”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팀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겼다. 팀 승리를 이끈 한 방이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5번타자(1루수)로 출장, 1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의 호투까지 더해 9-1로 이기며 3연승을 내달렸다.

로사리오의 결정적 한 방은 7회초 나왔다. 로사리오는 한화가 4-0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서 타석에 나서 브라울리오 라라를 상대했다. 로사리오는 볼카운트 0-2에서 몸 쪽으로 날아온 라라의 3구(직구, 구속 150km)를 공략, 비거리 120m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홈런 108타점을 기록 중이던 로사리오는 이로써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KBO리그역대 56번째 선수가 됐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2년 송지만 이후 14년만이다.

더불어 한화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1999년 댄 로마이어, 제이 데이비스 이후 무려 17년만이다. 로사리오가 한화의 외국선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공인받은 셈이다.

로사리오는 경기종료 후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해 기분이 매우 좋다. 매 경기 일관성 있게 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매 경기 집중하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타점 1위에 다시 올라서게 됐는데, 야구는 멘탈과 몸 관리가 중요하다. KBO리그에 좋은 타자가 즐비한 만큼 항상 긴장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더불어 “최근 5경기 부진을 알고 있어서 평소 루틴대로 훈련을 했다. 오늘 투수 성향에 맞게 대결을 준비한 것도 주효했다. 그동안 인내심이 부족해 변화구 대처가 부족했는데, 참을성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윌린 로사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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